[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회가 됐다가 곡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킨 위험요인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과 원자재 안정적 수급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오는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식량안보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해 국제적 공조에 나설 의지도 밝혔다.윤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 10차 대회경제장관회의에서 "신흥국의 성장에 따른 기회요인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최근 계속된 한파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이 식품가격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고 중장기적으로 곡물 등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특히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기후변화와 신흥국의 성장에 따른 전지구적, 구조적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급률 제고, 유통구조 개선, 비축확대 등 국내적인 노력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진출 및 수입선 다변화, 개방을 통한 경쟁촉진 등 대외경제정책과의 조합 및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한 노력 등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윤 장관은 이어 "파리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식량안보를 비롯해 식량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곡물 등 자원의 수출금지 조치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자원의 안정적 수급체계 구축은 물론 투기적 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상품파생시장 규제, 감독 개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에 앞서 최근에 거듭 강조해온 중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장관은 "중국경제의 빠른 발전과 변화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10년이 한중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며 "관계부처와 연구기관은 기존 한중 분업관계와 거리적 이점 등을 최대한 활용해 상호 공동이익을 증진하면서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호주, 콜롬비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신흥국과 FTA 협상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했다. 윤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안건인 중남미 산림자원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기업이 개도국에 대한 조림사업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에 미리 대비하고, 우리나라의 조림 관련 경험공유 확대 등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측면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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