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30년간 집권해 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 "차기 대선이 있을 9월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해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를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위대들이 물러난다면 이집트 긴급조치법을 해제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외신들은 이집트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무바라크가 퇴진의사를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으나 무바라크는 국민연설로 이런 소식을 잠재웠다.지난달 25일 시작된 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9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무바라크 즉각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는 도시 엘리트 뿐 아니라 노동자, 지방 농가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으며, 이들은 무바라크 퇴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무바라크 발언으로 즉각적인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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