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수입차 小笑현상, 작은 녀석들이 웃는다

시트로엥·피아트 등 소형차 출격 대기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메이커들의 움직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한불모터스가 프랑스 대중차의 강자인 시트로엥(Citroen)을 들여오기로 결정한데 이어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의 스테디셀러 '500'을 올 하반기 도입할 방침이다. 국내에 첫 상륙하는 브랜드들이 모두 중형 이하 차종을 첫 도입차로 결정했다는 점은 국내 수입 소형차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이와 함께 쉐보레와 닛산 등 이미 진출한 업체들 역시 각각 아베오와 큐브 등의 소형차로 시장에 가세할 방침이어서 올해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수입차 업체들이 소형차를 강화키로 한데는 최근 트렌드가 한 몫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00CC 이하 소형차 판매대수는 2만9304대로 전년대비 57.3% 급증했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30.5%에서 32.4%로 확대됐다.2000CC초과 3000CC 이하 판매대수는 3만6978대로 57.8%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8.4%에서 40.8%로 늘었다. 올해 크라이슬러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피아트는 이태리 최대 자동차 브랜드로 지난해 유럽시장에서만 104만대가 판매됐다.

피아트 500

크라이슬러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할 차종은 피아트 '500'과 '500카브리올레' 등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마로 잘 알려진 500은 소형차로, 이탈리아의 스테디셀러로 알려져 있다. 1957년 7월에 첫 출시된 이후 1970년 단종될 때까지 5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국내에 선보이는 500(친퀘첸토)은 지난 2007년 7월 데뷔 50주년이 되는 해에 부활한 모델인데, 그해 판매대수가 13만6000대에 달했다. 지난해 3월 기준 뉴500은 50만대 이상의 생산대수를 기록했다. 이 차는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출시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트로엥 DS3

9년 만에 재상륙하는 시트로엥은 프리미엄 해치백인 DS3를 앞세운다. DS는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모델인데, 기존의 시트로엥 라인(C라인)보다 더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DS3는 이를 잘 반영한 모델이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운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맞춤화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지붕, 바디, 리어뷰 미러, 스티어링 휠 등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운전 성능도 우수하다. DS3는 유로5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다섯 가지 친환경 엔진(90마력 1.6 HDi, 110마력 1.6 HDi 등 2개의 디젤 엔진, THP 150, VTi120, VTi95 등 3개의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엔진에 따라 km당 99~16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시트로엥 C4피카소

도심형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C4 Picasso)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C4를 베이스로 만든 MPV 모델로 5인승과 7인승(그랜드 C4 피카소)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2006년 데뷔 후 총 65만대가 판매됐으며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와 시야 확보를 위한 내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내부에서는 차량 목적에 맞는 실용적인 시트를 눈 여겨 볼만하다. 2열의 시트는 3개의 좌석이 모두 분리되는데, 필요에 따라 재배치 할 수 있어 많은 짐을 간편하게 실을 수 있다. 1.6 HDi, 2.0 HDi 등 2개의 디젤엔진과 1.6 가솔린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4개의 엔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트로엥 C5

시트로엥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부활시킨 중형세단 C5는 2009년 일본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외관은 시트로엥의 로고인 더블 쉐브론(Double Chevron)을 크롬으로 형상화했다. 시트로엥의 조절식 댐핑 시스템인 '하이드렉티브 3 플러스 (Hydractive 3 Plus)'가 적용돼 주행 컨디션에 따라 두 가지 서스펜션 모드를 제공한다. C5는 4개의 디젤 엔진(1.6 HDi, 2.0 HDi, 2.2 HDi, 2.7 HDi)과 3개의 가솔린 엔진(V3 3.0리터, 2.0리터, 1.6리터) 등 총 7개의 엔진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쉐보레 아베오

쉐보레도 소형차 시장에 뛰어든다. GM대우는 젠트라 후속으로 쉐보레 아베오를 전세계에서 최초로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베오는 기존 모델 보다 길이와 폭이 커지면서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과 화물 적재 능력을 확보했다. 또 가변 밸브 타이밍(VVT)과 커먼레일 연료분사방식을 적용한 디젤 엔진과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닛산 큐브

이외에 닛산은 올해 '효리차'로 알려진 큐브를 앞세워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서며 국내 진출을 준비중인 일본 스즈키와 마쯔다도 소형차를 전략 모델로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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