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지하에 2㎞ 배수터널 설치..'50년 빈도 폭우 견딘다'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침수피해 저감대책' 발표광화문광장 배수능력 10년->50년 빈도 폭우 견디도록 개선저지대 등 주요 수해취약지역 2014년까지 6693억원 집중투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노선계획<br />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광화문 일대 지하에 국내 최초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설치, 광화문광장 배수능력이 10년 빈도 폭우에 견딜 수 있는 현재 수준에서 50년 빈도 수준까지 대폭 개선된다.서울시는 집중폭우에 따른 광화문광장 일대의 침수에 대비하고 시내 수해취약지역의 기습폭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침수피해 저감대책'을 8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내용은 ▲광화문광장 배수능력 10년→50년 향상 ▲2014년까지 6693억 원 집중 투자로 저지대 수해취약지역 기습폭우 대응능력 10년→30년 향상 ▲수해취약지역 10개구 7개소 방재시설물 확충을 골자로 한다.우선 서울시는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지하공간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지름 3.5m이상, 길이 2㎞)’을 국내 최초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현행 10년 빈도(75㎜/h)인 광화문광장의 배수능력을 50년(102㎜/h) 빈도까지 대폭 개선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설치되면 백운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있는 중구 삼각동을 연결, 광화문광장의 침수를 획기적으로 해소한다. 초당 40㎥의 빗물을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직접 배수할 수 있다. 투입예산은 320억원이며 내년에 착공, 2013년 말 완공 예정이다.서울시는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기존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하는 빗물처리를 위해 2만2000㎥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운영한다. 광화문사거리에 시간당 2만8000㎥ 노면수 배제가 가능한 비상용 암거도 신설한다.아울러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기습폭우 이후 실시한 현장조사를 토대로 저지대 수해취약지역 방재시설물 개선·확충에 나선다. 2014년까지 6693억원을 집중 투자해서 현재 10년 빈도의 기습폭우 대응능력을 30년 빈도로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내 빗물펌프장 40개소의 시설용량을 30년 빈도로 증대시키고 빗물펌프장 1개소를 신설한다. 빗물저류조도 22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비용은 총 3755억원이다. 또한 상습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해 침수취약주택의 안전을 살피고 지원해주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한다. 이때 CCTV를 활용해서 현장중심의 재난대응을 강화한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수해취약지역인 양천구 가로공원길 주변 등 10개구 7개소에 대한 방재시설물 연계·확충 설계용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서 침수피해를 최소화한다.한편 서울시는 지난 2007년 12월에 발표한 수방능력향상 4개년 사업에 따른 빗물펌프장 41개소 시설용량 증대사업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해서 오는 2012년 우기철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2014년까지 6693억원을 투자하는 이번 대책이 마무리된 뒤에도 장기사업으로 주요 침수피해 이외 지역의 시설개선 사업도 계속 시행한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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