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서울 3억 이하 경매아파트 '불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3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되는 가격)이 4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3억원 이하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87.5%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매 물건이 크게 늘었음에도 낙찰가율은 지난해 4월(90.5%)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의 낙찰가율 역시 84.1%로 지난해 4월(85.3%)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전ㆍ월세 품귀현상과 가격 급등으로 내집 마련이나 투자 욕구가 강해지면서 경매시장에서 소액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매각된 물건 중 서울 노원구 중계동 염광아파트(1층, 전용 59.3㎡)는 감정가(2억9000만원)의 77% 수준인 2억2373만원에 낙찰됐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이 아파트의 전세시세를 1억5000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전세가 9000만원 정도인 상계동 보람아파트(1층, 44.3㎡)도 감정가 1억8000만원의 80%인 1억4425만원에 주인을 만났다.주거가 가능한 서울의 오피스텔 인기도 여전하다. 종로구 운현궁오피스텔(35.4㎡)은 총 46명이 경매에 참여해 감정가(1억8000만원)를 살짝 넘겨 낙찰되기도 했다.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소형아파트는 한 두번 유찰되면 전세가격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세자금에 조금 더 보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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