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1강 1중 1약체제로 굳혀가고 있는 모양세다.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은 25.5%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과 2부 '영웅호걸'의 시청률 14.9%와 4.9%,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 '오늘을 즐겨라'와 2부 '뜨거운 형제들'이 4.4%와 6.0%를 제치고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한 것이다.최근 '해피선데이'는 악재에도 불구, 전혀 위축되지 않고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1박 2일' MC몽사건과 '남자의 자격' 김성민 사건 등으로 주요 멤버가 구속 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멤버 추가 투입 또는 프로그램 개편 없이 전혀 미동도 없는 것.이는 출연진에 대한 의존도 보다 프로그램 자체 컨셉이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출연진의 부재나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런닝맨''영웅호걸''단비''뜨거운 형제들'(위로부터)
SBS‘일요일이 좋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일요일이 좋다'의 1부 '런닝맨’은 전국 시청률 14.9%를 기록했다. 13.2%를 남긴 지난 23일 방송분보다 1.7%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올해 들어 꾸준하다. 지난 9일 10.9%를 기록한 ‘런닝맨’은 16일 11.5%로 상승하더니 불과 2주 만에 15%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다양한 출연진을 앞세워 고정 시청자 층을 늘려가고 있다.하지만 제작진의 고민의 깊이는 더해졌다. 2부 '영웅호걸'의 고전 탓이다. 지난 23일 ‘영웅호걸’은 6%를 남겼다. 1.1% 내리막을 탄 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16일과 9일 방송분은 각각 6.5%와 7.1%를 기록했다.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추락이다.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끝없는 부진의 원인은 바로 프로그램의 '정체성'의 문제다. 시청자들은 '일밤'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당분간의 하락세에 반전을 기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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