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개헌 등 현안문제 골몰..구제역 등은 실시간 보고체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닷새간의 설 연휴 기간동안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가족들과 함께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 G20 정상회의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인사문제, 구제역 사태 등으로 쉴새없이 숨가쁜 나날을 보내온 만큼 이번 연휴기간동안 집권4년차에 대한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이 대통령은 설 연휴에 공식 일정을 잡지않았다"며 "가족·친지들과 오붓한 한 때를 보내는 한편 향후 정국구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이 대통령의 정국구상은 ▲남북관계 ▲개헌 등 정치선진화 ▲물가·일자리 등 경제현안 ▲감사원장 등 인선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화를 제의해오고 있어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대북 대응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결정할 지 관심을 끈다.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다 결렬된 만큼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개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지만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이에 대한 주변의 의견을 듣고 돌파구 마련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4개월 넘게 공백인 감사원장과 장수 장관들을 교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통령은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등 가축 전염병 확산에 따른 피해상황,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건강상태 등 국민적 관심이 큰 현안에 대해서는 실시간 보고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등 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내달 1일에는 신년 방송좌담회를 통해 정국구상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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