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연간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8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사업에서 연간 매출 37조6400억원에 영업익 10조1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매출과 영업익 모두 연간 최고 기록으로 지난 2009년과 비교할 때 각각 40%, 391% 급증했다.작년 4분기는 9조2500억원의 매출에 1조80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와 34% 성장했다.4분기 반도체 시장은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의 수요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황을 나타냈다.D램은 4분기 수요 약세 속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모바일과 서버용 등 고부가가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서버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40나노 이하급 비중 확대를 통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낸드플래시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와 SSD 탑재 PC 신모델 출시로 임베디드(Embedded) 시장 수요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이하로의 공정 전환 가속화와 수요가 견조한 세트와 임베디드용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시스템LSI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 강세로 SoC 부문 고성장과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원가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할 방침이다. 반도체는 D램의 경우 저전력 제품 등 차별화를 강화하고, 30나노 이하급 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세트와 임베디드 용 솔루션을 강화하고 20나노급 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라 AP, CIS칩 등 주력 제품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 10조3000억원(메모리 5.8조원, 시스템 LSI 4.2조원 등)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삼성전자 IR팀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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