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실적 약발 왜 없지?

작년 최대실적에도 주가 무덤덤... 수급따른 일시현상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신세계 계열사로 급식 및 식자재 유통업체인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이 싸늘해 빛이 바랐다.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6186억원, 영업이익 401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4.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4%, 18.5%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하지만 이날 신세계푸드 주가는 전날보다 고작 100원(0.11%) 오르는 데 그쳐 호실적을 발표한 회사측을 머쓱하게 만들었다.올들어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기원을 열었지만, 신세계푸드 주가는 오히려 지난 연말보다 떨어져 지수 움직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9만6900원이던 신세계푸드 주가는 26일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쳐 올들어 9.5% 하락했다.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최근 주가하락은 특별한 이유보다는 수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의 주가 하락은 주식 유동성이 낮아 일시적으로 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김 애널리스트는 "유통주식수가 적어 단기적으로 누군가 조금만 사거나 팔면 주가의 움직임이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과 비슷한 주식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실제 신세계푸드의 발행주식은 342만8600주로 이 중 52% 이상을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을 제외한 소액주주의 보유 주식수가 87만여주에 불과하다. 따라서 하루 거래량이 몇천주에 그치고 월간 거래량도 10만주에 못 미칠 정도로 유통량이 적다.김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는 지난 10년간 매년 20% 성장하고 있는 업체로 내재가치로 봤을 때 주당 20만원 이상갈 주식"이라며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과 동반 성장하는 업체로 큰 재투자 없이 매년 막대한 현금을 거둘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우량업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13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넘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의 수혜도 입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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