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사커루' 호주가 피 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전 대회 우승국 이라크를 꺾고 아시안컵 4강에 합류했다.호주는 22일 오후 10시 25분(이하 한국시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해리 큐얼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호주는 26일 오전 1시25분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반면 또 한 번 이변의 주인공을 꿈꿨던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호주의 벽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팀 케이힐과 해리 큐얼을 공격의 선봉으로 내세운 호주는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반면 이라크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채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전반전 내내 선제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42분 매트 매케이가 아크 부근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전반전의 유일한 유효슈팅일 정도였다.후반 들어 두 팀은 전반과 달리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이라크는 후반 10분 호주 진영에서 공을 뺏어낸 유니스 마흐무드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마드 마흐메드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호주는 롱패스에 이은 팀 케이힐의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11번의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8분 호주 수비수 샤샤는 코너킥 상황서 수비 맞고 뜬 공을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불운하게도 팀 동료 제디낙에 맞고 나갔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연장 종료 3분 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맥카이가 올린 크로스를 큐얼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 이라크 골문에 꽂아 넣었다.이 골로 호주는 극적으로 이라크를 꺾으며 2006년 AFC 편입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동시에 4년 전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라크전 1-3 참패까지 설욕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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