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단상] 전력대란 되풀이 안하려면

새해부터 에너지가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그린 에너지부터 신재생 에너지, 청정 에너지 등의 육성을 외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강추위로 인해 전력수요는 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력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에너지 사용량은 사상 최고이며 그 수치는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주요인은 상업용 빌딩, 산업용 빌딩 및 사회기반 시설, 산업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이며 전체 소비량의 75%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는 곧 '돈'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없애고 에너지 효율에 투자한다면 실제로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위한 첫 단계인 검증된 에너지 진단(energy audit)을 통해 새는 에너지를 막아야 한다.에너지 효율화는 능동적으로 실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낸다. 우선 에너지 진단 측정을 수행한 후 기존 설비를 고효율 모터, 고효율 전등 등 에너지 저소비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 방법을 이용하면 30~5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에너지 사용의 최적화를 위해 건물 내의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 사용되지 않는 설비는 바로 차단하기, 외부 밝기에 따른 실내 조명등의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등 능동적 절감을 통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때 절감 가능한 에너지의 양은 50~70%까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동화 및 감시제어 시스템(Automation and Supervisory System)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즉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해서 건물 내의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설비는 멈추게 해야 한다.또한 외부 밝기에 따른 실내 조명이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유지보수 활동을 통해 설비가 장시간 사용에 따른 성능의 변화, 건물의 증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에너지만 사용하도록 해야 에너지 효율이 최대화된다.예를 들어 주간에는 자연 채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회의실 및 각종 룸들은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조명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서 이용자들이 조명에 신경 쓸 필요가 없도록 빌딩 내 모든 조명 제어 시스템을 통합하고 모니터링하여 조명 관련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 센서 네트워크를 통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조명 제어 시스템으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의 조명을 자동으로 꺼주는 기능은 물론 블라인드 컨트롤을 통한 실내온도 최적화로 공조 시스템의 작동을 줄여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다.아울러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과 구매를 장려하고,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인 목표치 할당과 절감 압력보다는정부에서 실질적으로 고민한 후 적극적인 에너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오늘날에는 누가 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등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그린 에너지 사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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