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기자
[사진=아시안컵 8강 이후 대진표, 2011 아시안컵 공식 부클릿]
따라서 '아시안컵 한일전'은 결승이 아닌 준결승전에서 성사되게 된다.물론 8강전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승리했을 때 얘기다. 하지만 두 팀 모두 8강 상대가 만만치 않다.한국은 이란과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이란은 이번 대회 포함 5개 대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질긴 악연만큼이나 치열한 맞대결을 펼쳐왔다.1996년 아시안컵 8강에선 이란이 6-2의 대승을 거뒀다. 반대로 2000년 아시안컵 8강에서는 연장접전 끝에 한국이 2-1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전 대회 대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2004년 대회 8강에서는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이란이 3-4로 승리했다. 2007년 8강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지난해 9월 국내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0-1로 패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 비디오 분석관이었던 압신 고트비 감독이 현재 이란의 지휘봉을 잡고 있어 더욱 부담스럽다.일본은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선다. 다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텃세가 걱정이다. 특히 카타르는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전의를 상실했던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시리아-요르단 등 중동국가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점도 조심스레 이변을 예측하게 한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