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상팔)은 국내 최대 수달 서식지로 알려진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의 배설물 DNA를 분석해 국내 최초로 수달의 혈연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야생동물의 배설물에서 DNA 추출·분석해 혈연관계를 파악한 이번 실험은 국내에서 최초 시도됐다.이번 연구는 경상대학교 전진태 교수, 수달생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야간에 보트를 이용해 채취한 수달 배설물 39개 시료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진양호에 23마리의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개체는 5개 모계 혈통을 갖는 것으로 입증됐다.특히 수달 23개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근친교배를 확인한 결과, 근친도가 -0.0716로 나타났다. 근친도 음의 값이면 근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수달이 근친교보로 건강성이 악화되었을 경우, 진양호 지역 서식하는 수달을 이주해 수달의 종 건강성 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연구과정에서 우리나라 수달 DNA를 분석에 적용가능한 특정 유전자 배열형 13종을 선정함으로써 향후 국내 서식 수달의 혈연관계를 분석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의 피부조직 세포를 체취하거나 모근에서 DNA를 분석하는 방법은 야생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등 오히려 종 건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나, 이번 배설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보다 야생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낙동강 유역 환경청은 올해 경호강 등 진양호와 연계된 수계까지 연구범위를 확대해 지류에 서식하는 수달의 종 건강성을 확인할 예정이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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