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상위 제약사에 대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톱픽으로는 동아제약을 추천했다.김태희 애널리스트는 18일 "국내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7월 27.7%를 기록한 후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1~20위의 중소 제약사는 약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안국약품과 동화약품은 전년동기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상위사의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따른 의사들의 반감으로 상위사에서 중소 제약사로 처방이 변경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UBIST에 따르면 1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89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성장의 주된 요인은 한파로 인해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며 항생제와 진해거담제의 처방이 각각 13.5% 18.1%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동부증권은 영업일수를 고려한 일당 원외처방 조제액은 0.5%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에 신종플루로 베이스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상위 4사(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모두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상위사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영업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11.7%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처방액 감소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고 평가했다.종근당은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하며, 상위사 중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피로우(리피토 제네릭)와 프리그렐(플라빅스 개량신약)의 호조세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작년 1월 열린 가나톤 제네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20.2%로 1위를 차지하며(2위 제일약품,13.7%) 제네릭 영업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톱픽으로 제시한 동아제약은 우수한 영업력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시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발기부전치료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위장관운동 촉진제(천연물신약) 등 R&D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국적제약사인 GSK와의 제휴로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