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13일 주한 크로아티아 상주 대사관 개설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앞서 알제리 순방 기간 중 공사 진척이 되지 않았던 젠젠항 공사 착공을 지원사격한 데 이어 박 의장의 의회외교가 빛을 발한 것. 우리나라는 크로아티아에 2005년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지만 크로아티아는 주일 대사관이 주한 대사관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이보 요시포비치 대통령을 비롯해 야드란카 코소르 총리와 루카 베비치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나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의 상주를 강력히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코소르 총리는 박 의장과의 면담에서 "주한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의장과 크로아티아 지도자들은 또 한-크로아티아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즈음해 문화, 학술, 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추진하는 등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박 의장은 특히 "한-EU FTA가 발효되고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실현되면 양국간 교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크로아티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리예카 항만 현대화사업과 철도망 구축 사업 등에 대해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 요시포비치 대통령 등 크로아티아 지도자들은 "지난해 크로아티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전년 대비 77%나 증가했다"며 양국간 관광 교류 확대를 요청하면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희망했다.한편, 이날 연쇄 면담에는 권선택 한-크로아티아 의원친선협회장(자유선진당), 유기준·주호영·최구식·김효재 의원(이상 한나라당),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크로아티아 공식 방문 일정을 끝내고 오는 16일 귀국한다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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