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3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했다.일본 재무성은 12일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9262억엔(11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25억엔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5000억엔을 기록했었다.수출은 9.3% 증가했고 수입은 15.7% 늘어났다. 상품서비스수지가 1604억엔 흑자, 무역수지가 2597억엔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수지는 99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여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14명의 전문가들은 “일본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중심형 일본 경제는 지난해 엔화가 달러대비 15% 상승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종료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 역시 일본 경제 침체를 부추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성장률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케 요시이키 다이이치생명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증가세가 경기를 개선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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