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장지속 스플 들쭉날쭉..내주 5년물입찰전후 기술적반등..금통위까지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캐리장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표물등 장기물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커브드 스티프닝됐다. 다만 같은 만기라도 스프레드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연출했다. 은행권의 스왑연계성 선물 대량 순매도와 외국인의 4거래일연속 선물 순매도가 지속됐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은행과 외인의 선물 순매도가 약세흐름의 표면적 이유지만 실제로는 올해 채권시장을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이유가 크다고 전했다. 연기금과 보험등 리얼머니들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어 맥없는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비록 동결되더라도 코멘트가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다만 다음주 10일 2조23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을 전후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이 전일비 2bp 올라 3.34%를, 통안2년물이 3bp 오른 3.54%를 나타냈다.반면 국고3년 10-6과 국고5년 10-5는 전장비 9bp씩 상승한 3.58%와 4.2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도 어제보다 8bp 올라 4.71%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0-4와 국고20년 10-7 또한 전장대비 5bp씩 올라 1.80%와 4.82%를 나타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6틱 하락한 10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33틱에서 37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03.09로 개장해 102.90까지 떨어졌다. 이후 103.00 부근에서 지루한 횡보흐름을 보였고 장막판 다시 떨어졌다.미결제량은 17만7915계약으로 전장 17만549계약대비 7466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13만9907계약을 기록해 전일 14만1733계약보다 1826계약 감소했다.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55틱 하락한 102.30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7계약 늘어 2431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어제보다 97계약 줄어든 919계약을 보였다. 장중 102.30과 102.80을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만2563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4245계약 순매도를 나타내며 나흘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1만7886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투신이 4343계약을, 개인이 1552계약을, 연기금이 1446계약을, 보험이 1247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선물시장에서 은행권이 2만여계약 순매도를 쏟아냈고, 외국인까지 순매도하면서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못했고 결국 장중최저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각기 다른 스프레드를 보인 가운데 잔존 1.5년 이하채권이 여전히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장기물들로는 매물이 늘었다. 같은 잔존만기내에서도 종목별 선호가 뚜렷이 구분돼 종목별 스플도 현저히 움직였다. 어려운 시황을 반영하듯 스플도 들쭉날쭉인 모양세였다”며 “일각에서는 은행권 선물매도중 해외 스왑롱엔드쪽 페이물량이 많이 나왔다는 말들이 들렸다”고 전했다.그는 “선물기준 103.00이 너무 쉽게 무너진 감이 있다. 과매도국면으로 보이긴 하지만 당분간 섣불리 손이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심리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다음주 5년물 입찰, 금통위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됐다. 금리인상이 없더라도 코멘트가 좋을일이 없다는 인식들인것 같다. 미국지표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쪽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2년이하 단기물만 매수하고 장기물을 버리는 모습이어서 커브도 스티프닝됐다. 은행 선물순매도는 스왑포지션관련 매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증권 순매수는 차익거래인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듯 싶다. 다음주까지는 불안한 장이 계속될 것이다. 내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던 안하던 그 이후에나 안정을 되찾을것 같다”고 전망했다.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표면적으로는 외국인과 은행권의 선물매도로 장이 밀렸다. 다만 이면에는 채권시장에 대한 올해 뷰가 좋지 않다는 점에 있다. 연기금이나 보험등 리얼머니 기관들이 올해 금리상승기조로 보고 듀레이션을 줄이려는 노력들을 많이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연초 포지션이 쌓이고 있어 선물 미결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리얼머니들의 매수의지가 많지 않다. 다음주 5년물 입찰까지는 약세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커브가 스티프닝돼 있는데다 리얼머니들이 입찰을 받기위해 기다리는 모습이라 입찰을 전후해 숏커버가 나오며 기술적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때 다시 셀 찬스가 있을것”이라고 예측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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