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상품 신전략]주택사업 남이 안할때가 기회
[2011 신상품 신전략] 삼성건설, 사업팀 지역별 세분화 재배치[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올해 주택사업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 플랜트, 개발 사업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건설업의 기반이 되는 주택사업의 부활 없이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사들이 성장동력으로 해외 진출 등 비주택사업을 지목하고 있다. 반면 삼성건설은 오히려 주택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택사업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선언한 만큼 삼성건설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사업부의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품질ㆍ디자인 면에서 '래미안'을 최고의 브랜드로 키울 것이란 자신감도 있다. 삼성건설이 올해 주력할 주택사업 분야는 도시정비관련 사업이다. 이미 건설업계 안팎에서 최고의 도시정비관련 사업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 사업에 대한 기대는 크다. 지난해 수주 불황 속에서도 2조2000억원 가량의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을 확보했다. 올해는 특히 도시정비사업의 질적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수주에 힘쓴다는 전략과 더불어 보다 철저히 분양성과 사업성에 대한 고려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도시정비사업을 서울 강남사업팀, 강북1ㆍ2사업팀, 수도권지방팀 등으로 세분화 시킨 것도 이같은 판단에서였다. 서울 강남과 강북사업소는 기존에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지의 인허가와 착공, 분양 등의 관리 쪽에 집중하고 수도권지방사업팀은 올해 신규 수주목표를 달성을 위해 영업력을 키울 방침이다. 올해 해외주택 사업에 대한 시장 조사도 강화한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삼성물산은 중국 톈진시에 조성되는 '에코시티'에 아파트 64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아시아시장은 물론 타 지역까지 주택사업과 관련된 시장조사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위축과 분양시장 침체로 계획됐던 분양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던 아파트 분양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아직 올해 분양물량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략 1만2000여 가구의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분양계획 등은 다음 주 열리는 사업전략회의에서 확정된다. 이 회의서 확정된 분양 물량은 계획대로 소화하겠다는 게 삼성건설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프로젝트별로 철저한 사전조사와 주요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의 사전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이와 함께 올해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택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상품 영역에 대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분석해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래미안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보다 철저하게 마케팅을 벌여 올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며 "그린 및 스마트 기술 등을 적용한 첨단주택의 공급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고 해외 진출도 타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건설이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분양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또 상당수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함께 역세권을 비롯해 대규모 개발지 인근에 인접한 단지들이 많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강동구 천호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송파반도 등 강남권 물량이 눈길을 끈다. 총 2397가구의 전농7구역과 1855가구의 답십리16구역, 1568가구의 아현3구역, 1821가구의 옥수 12구역 등 대규모 단지도 관심받을 곳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은정 기자 mybang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