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약국 환자 하루 2배 이상 급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파 영향으로 감기환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의약품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종로 3가에 위치한 대형 약국 관계자는 6일 "지난해 환절기 때 하루 200~300명이던 감기환자가 최근 들어 폭증하더니 지금은 하루 5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 관계자도 "신종플루 등 민감한 이슈가 터지면서 소비자들이 약한 증상에도 일단 감기약을 먹고 보자는 정서가 생긴 것 같다"며 "최근에는 약국을 찾는 사람 10명 중 4명 정도가 감기약을 사가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의 감기약 매출도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판콜에스는 지난해 하반기 67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4%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감기환자가 늘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의 쌍화탕류도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약국매출 150억원 중 4분기 매출은 약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59억원보다 10% 넘게 올랐다.이 같은 추세는 날씨가 풀리기 전까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기약은 성수기인 11~12월 매출 흐름이 다음해 1~2월까지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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