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상태 분석·안전 강화 등 30가지 기능 '블루 링크' 개발...쏘나타와 벨로스터에 탑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누군가 차를 훔쳐 달아나면 즉시 주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똑똑한 쏘나타가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 상태를 분석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등 운전 환경을 대폭 개선해주는 '블루 링크' 시스템을 최근 개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이르면 3월부터 쏘나타에 적용된 뒤 신형 스포츠쿠페 벨로스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블루 링크 시스템은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차량 문을 여닫는 것은 물론 차량 내 온도를 조절하고 음성으로 글자를 입력하는 등 30가지 기능을 포함한다. 특히, 주인이 미리 입력한 지역 밖으로 차량이 이동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눈길을 끈다. 가족 내 누군가가 허락 없이 차를 운전하거나 절도범에게 도난당했을 때 바로 확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현대차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에 블루 링크 시스템을 처음 공개한 뒤 10~23일 2주간 개최되는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도 이를 홍보하는 등 최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는데 집중키로 했다.현대차의 블루 링크 시스템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의 한 부류로 평가받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info)와 즐거움(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WiFi) 같은 통신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신기술이다. 향후에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간 추돌을 방지하고 사각지역을 자동 감지하는 수준으로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GM과 BMW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차가 블루 링크 시스템으로 '똑똑한 차'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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