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2011년 중국증시 전망(자료: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현지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대부분이 올해 중국 증시 상승세를 진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정확하게 증시 방향성을 맞춘 전략가가 상승은 없다고 외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해 증시 하락세를 정확하게 예견한 중국 2위 증권사 궈타이쥔안의 장쿤 스트래티지스트는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승은 없다. 올해도 하락한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정부가 계속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증시 하락 전망의 배경을 밝혔다.그는 "올해 4%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는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금리를 두 번 더 올리고 은행 대출 쿼터를 지난해 7조5000억위안에서 줄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대출 증가세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꺾여 유동성이 주식시장의 문제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장 스트래티지스트는 구체적으로 올해 지수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중국 증시가 250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머징마켓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14% 하락하며 상승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다. 세계 10대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나빴다는 불명예도 얻었다. 지난해 중국 증시가 하락한 데에는 6차례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2번의 금리인상, 5.1%(11월 기준)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는 긴축 정책이 지속되겠지만 증시 흐름이 지난해와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제회복으로 기업들의 호실적이 나타나고 정부의 정책 효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요 증권사 가운데 올해 증시 하락세를 전망한 증권사는 궈타이쥔안이 유일하다.중국내 리서치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신증권과 선인완궈증권이 상하이종합지수의 25% 이상 상승을 예견했고, 궈타이쥔안과 함께 지난해 증시 하락세를 콕 집은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도 올해 상승 쪽에 무게를 뒀다. 외국계인 JP모건과 도이체방크도 올해 중국증시가 각각 20%, 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 내린 2838.59를 기록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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