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내외 달러매수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하락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1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4일 이후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이다.이날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라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지수가 조정 국면에 들고 달러위안 환율도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수급 측면에서는 은행권과 역외가 숏커버(달러 재매수)와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나선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위쪽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더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반등과 증시 조정 분위기가 강한 지지력을 제공한 가운데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네고 물량 등으로 1120원대 중반에서는 상단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등 환율 하락 요인이 건재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환율 하락 기조는 유효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급격한 하락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조정을 거친 것일 뿐 추세적인 반등은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날 당국의 개입이 추정됐음에도 상승폭이 제한된 점은 지속적인 환율 하락 기조를 설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가 빠지고 주가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서도 달러매도가 증가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정책당국의 개입이 추정됐음에도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된 것은 내일 장에서 영향을 미칠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통화가치 저평가에 따른 환율 절상 기대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말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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