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시네마테크는 고향 같은 곳'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평양성'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준익 감독이 시네마테크를 가리켜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11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네마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그는 "모든 인간과 동물에게는 나고 자란 고향이 있는데 영화로 밥 먹는 사람들에게는 시네마테크가 영혼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이어 "보통 고향에서 태어나서 나중에는 벗어나려 한다. 나 역시 멀리 도망가려 했지만 무언가가 영화라는 문화적 영혼의 뒷통수를 간지럽히는 때가 있는데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준익 감독은 또 "고향에서는 누구나 혼자가 아니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으며 선후배, 선생님이 있다. 마치 이제는 자주 만나지 않는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시각이 미래의 영화를 만들려는 관객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눈물과 웃음, 그걸 주는 고향이 시네마테크"라고 마무리했다.시네마테크가 유지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네마테크에서는 당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으나 영화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치가 식지 않은 영화가 해마다 상영된다. 선진국에선 굶어가는 예술가들에게 영혼이 부패되지 않도록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후원하지 않나.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스처럼 서울 시네마테크를 중심으로 젊은 관객들이 상업주의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거기에 얻지 못하는 영화적 가치를 찾아 영혼의 필수 아미노산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한편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된 '시네마테크와 친구들 영화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등이 꼽은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1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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