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휴대폰 3억대, 스마트폰 5000만대 시대 연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제는 두께와 속도 경쟁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의 성공에 힘입어 이런 경쟁목표를 세웠다. 갤럭시S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서자 속도와 두께가 개선된 갤럭시S 후속작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연간 스마트폰 50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갤럭시S의 후속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후속제품을 통해 일반 휴대폰 시장을 주도했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갤럭시S의 후속작은 모든 면에서 갤럭시S를 앞서는 데, 특히 속도와 두께에서 시장을 주도할 역량을 갖췄다. 우선 디스플레이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함께 개발한 '수퍼아몰레드2'를 탑재한다. 갤럭시S에 사용된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더 밝고 선명해진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2개의 코어를 가진 듀얼코어 제품이 사용돼 각종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가 갤럭시S보다 크게 향상된다. 듀얼코어는 1개의 CPU를 마치 2개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두께 경쟁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후속 제품의 두께를 9㎜대 아래로 줄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갤럭시S의 9mm는 물론,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애플의 아이폰4(9.3㎜)더 얇다. 내장된 카메라도 800만 화소에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월 스페인에서 선보일 제품은 가장 얇은 두께,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면서 "속도와 두께는 기술력의 상징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를 3억대 이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판매 목표(2억7000만대)를 초과한 2억8000만대의 휴대폰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생산량 비중도 지난 해 2500만대에서 올해 5000만대로 두배 이상 늘리고,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과 중국에서 만들기로 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는 갤럭시S와 태블릿PC 갤럭시탭으로 스마트폰 전문 업체인 HTC를 앞지르는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3분 기의 경우 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8.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같은 기간 580만대(7.2%)에 그친 HTC를 제치고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 자리에 올랐다. 갤럭시S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지 한달만에 50만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70일만에 100만대, 6개월만에 200만대가 판매됐다. 해외서도 아이폰4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지며 지난 해 총 1000만대가 판매됐다. 단일 모델로 10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 안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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