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새해 첫주 변수는 '고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는 이미 정리 분위기다. 남은 거래일은 이틀에 불과하다. 어차피 남은 이틀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새해 첫주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새해 첫 주 변수는 역시 고용이다. 새해 첫주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 노동부가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공개한다. 이달초 발표됐던 노동부 고용지표는 월가에 충격을 던져줬다. 일자리 증가 개수가 월가 예상치보다 10만개 이상 적었던 것. 고용지표 충격은 이틀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충격으로 이어졌다. 연말 소매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외의 하락반전을 기록했는데 원인은 고용에 대한 불안이 지적됐다. 따라서 1월 고용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금일 발표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뉴욕증시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어 9시45분에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오전 10시에는 11월 미결주택판매가 공개된다. 두 지표는 전월 대비 다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말로 가면서 월가는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더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가 이렇다 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거래일 동안 0.15%포인트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금리 상승에 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반대편에서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들도 제기되고 있다.어쨋든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 등의 비용 부담을 늘린다는 점에서 최근처럼 큰 변동을 보인다면 시장이 불안해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는 3.5%선에서 거듭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월가에서는 국채 금리가 내년에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4%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의 최고치가 바로 4%였다는 점에서 금리가 급변동하지만 않는다면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RBS의 윌리엄 오도넬 투자전략가는 내년 전망에 대해 추세보다는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일로가 아닌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그는 내년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2.75%에서 4%로 예상했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선임 투자전략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3~4%로 예상했다. 3%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다만 그는 "연초에 경기는 사람들에게 금리와 인플레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충분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경기 흐름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전날까지 이번주 예정됐던 재무부 국채 입찰이 마무리된만큼 10년물 금리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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