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유성구청장, ‘무상급식’ 우리라도 한다

대전시와 시교육청 합의 무산위기에 자치구서 압박…“내년 2억원으로 한 학년만이라도 할것”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23일 오후 무상급식에 대한 구청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가 ‘무상급식’을 포기하자 기초지방자치단체인 대전시 유성구청이 구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무상급식’이 염홍철 대전시장의 공약이었지만 대전시교육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년 실시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유성구청이 자체적으로 하겠다며 대전시와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다.허태정 유성구청장은 23일 오후 구청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와 시교육청간 무상급식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땐 구 차원서 시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허 청장은 “무상급식은 아이들을 위한 기본권에 해당된다. 정치적 현안이 아니다”면서 “아이들 미래를 위해 꼭 해야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구의 재정난에도 무상급식지원을 위해 동참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논의 중심에 있는 시와 교육청 마찰로 무산위기에 놓여있는 건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이어 “의회와 주민의견을 들어 결정할 문제지만 2억원으로 한 학년 쯤이라도 시범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허 청장은 ▲대전시와 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추진 촉구 ▲시와 교육청이 합의하면 구청은 다른 사업에 우선해 직극 지원 ▲합의가 안 되면 유성구청의 시범 실시 등의 소신을 밝혔다.한편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5대 5 비율로 대전시가 무상급식비를 나눠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대전시의회에서 내년 예산 중 시청의 무상급식예산을 모두 깎았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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