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테크]'백투더 베이직' 자산관리 원칙지켜야 10년 뒤 웃는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이 중순을 향해 치닫고 있다. 매년 12월은 자산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달이다. 내가 세운 자산 포트폴리오가 연초 계획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중복 투자하고 있는 상품은 없는지, 소득공제를 위한 납입 상품에 미납금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챙기고 점검해 봐야 할 시기다. 유망 투자 종목 발굴도, 신규 금융상품 가입도 좋지만 이 시기에는 사회 초년병 당시 가슴에 새겼던 기초적인 자산관리 원칙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내년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초적인 자산관리 원칙은 10, 20년이 지난 뒤에도 지켜야 할 원칙이다. ◆'Back to the basic'= 재테크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초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특정 투자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투자의 귀재라도 된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고, 그 투자법에 '몰빵'해 '대박'을 치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난 11월 한 달 동안의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이런 태도에 경각심을 주기 충분했던 장세였다. 11월 초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는 11일 외국인 프로그램 매물 폭탄으로 충격에 휩싸였고, 중순 이후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연평도 포격 사태로 모멘텀에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 자산관리의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던 투자자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1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럴 때일수록 재무설계의 'A,B,C'로 되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분산투자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재테크를 위한 분산 방법을 논할 때 '위험자산투자비율=100-자기나이'라는 공식을 거론하곤 한다. 만약 자신의 나이가 30대라면 7대3 비율로 위험 자산에 중점 투자하고 50대가 넘을 경우 안전자산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개인의 투자 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도 이 공식의 유효성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한다.개인투자자들의 오랜 스승이자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뱅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 역시 '나이에 맞는 분산 투자'를 금과옥조로 여겼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50대에는 투자액의 75%를 주식에 투자하고 60세가 됐을 때는 채권에 65%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80세를 넘긴 그는 현재 주식과 채권 투자비율을 80대 20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두번째로는 일상생활에서 수입과 지출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가계 수입 및 지출을 검토해 볼 것을 권유한다. 여기에서 목돈마련의 기본 계획이 수립된다는 것이다. '먼저 저축하고 두 번째로 위험자산 투자, 남은 돈으로 생활하라'는 원칙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20대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월수입의 60%이상을 저축 및 금융상품 투자에 쓰는 것이 좋다고 여겨지고 있다. ◆애당초 나의 투자 목적이 뭐였더라?= 전체적인 기본 원칙들을 점검했다면 각론으로 들어와 내가 선택한 금융 상품이 나의 투자 목표와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자산 관리도 중구난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의 목표는 내집마련부터 노후보장, 자녀 학비 마련 등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로 여겨지는 내집 마련을 위해 가장 많인 활용되는 금융 상품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장기주택마련펀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4개월 불입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고 불입액의 40%를 근로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장기주택마련펀드의 경우 7년간 불입하면 이자 또는 배당소득이 비과세되고 불입액의 연 40%는 연 300만원 한도로 근로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노후보장을 위해 눈 여겨 볼 금융상품은 연금 저축.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불입해 55세 이후부터 연금형식으로 지급받는다. 불입할 때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고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소득이 없는 30년을 대비해 소득이 있는 30년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밖에 세금우대를 목표로 세금우대종합저축, 생계형비과세저축을 활용하는 방안,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채권, 원금보장 ELS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있다. ◆PB 찾기 어렵다면 증권사 서비스 이용도= 전문가들은 투자처 물색 뿐 아니라 자산 상태 점검, 포트폴리오 리밸린싱을 위해서도 자산 관리 전문가들을 찾아볼 것을 권유한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제공하고 있는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산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뿐 아니라 금리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는 그동안 프라이빗뱅커(PB)들이 제공해 오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로 확대시켜 주식과 펀드 투자자의 자산을 종합 관리해준다는 컨셉이다. 핵심은 고객 성향에 맞게 자산 배분을 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줄 뿐 아니라 위험 진단과 자산 비중 조절 등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데 있다. 대우증권의 '스토리(story)', 우리투자증권 '옥토(OCTO)', 대신증권 '빌리브(Believe)' 등이 대표 자산관리 상품들이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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