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 서초사옥 사장단 인사 후 첫 공식 출근날최지성 부회장 "(이건희 회장이)평소와 같이 열심히 하라셨다"이인용 부사장 "임원인사는 이번 주 중후반에야"
최지성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사흘 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후 첫 공식 출근날인 6일 삼성 서초사옥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 주의 시작을 알렸다.그룹조직(미래전략실로 명칭 확정) 신설을 발표한 후 첫 출근길인 지난달 22일 김순택 부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열띤 경쟁이 벌어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이날 오전 7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각에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번 주 예정된 삼성 임원인사와 관련해 "주초는 힘들 것 같고 중후반은 돼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답을 하고 사무실로 직행했다.이번 인사에서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중국 삼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과 함께 부회장 승진을 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도 출근길 모습을 비췄다.최지성 부회장은 승진 소감 및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당부 말은 있었냐는 질문에 "평소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면서 웃는 낯으로 취재진에게 짧게 답했다.이어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별다른 언급 없이 분주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이동했다.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서초사옥 정문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은 최근 정문으로 출근하지 않고 지난 토요일에도 그러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사장은 지난 4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중요 해외바이어인 모 자동차회사 대표이사(CEO)를 만나고, 박상진 삼성SDI 사장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등 신임사장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재계 관계자는 "이 사장의 해외주요바이어 주말 미팅은 종전에도 진행돼 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계열사 주요 납품처 CEO를 본격적으로 챙기는 것은 사장으로서, 그리고 명실상부한 삼성의 후계자로서 전자계열사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냐"고 풀이했다.삼성의 새로운 그룹조직인 미래전략실 수뇌부도 주말회동에 나섰다.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비롯,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이상훈 전략1팀 사장, 정유성 인사지원팀 부사장, 전용배 경영지원팀 전무, 이영호 경영진단팀 전무 등은 이날 모두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 김 실장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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