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탄발사 남북대치..전면전 아니더라도 대치 길어질 경우 흔들림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장막판 불거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하게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돌변하며 마감했다. 장마감이후에도 매물이 줄곧 쏟아지며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지준일을 하루 앞둔 선네고장이라 거래가 뜸한 가운데 장중 내내 선물기준 112.40을 트라이하는 흐름이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막판 연평도에서 북한 포탄발사와 우리군의 대응사격, 연평도 60~70가구 피해, 주변산일대 쑥대밭, 화염, 주민 800여세대 허겁지겁 방공호 대피중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리스크가 크게 부상한 이상 향후 전망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국지전으로 끝나더라도 대치가 길어질 경우 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표] 국고3년 10-2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5년물과 2년물, 국고3년 9-4가 전장대비 6bp씩 상승한 3.29%와 3.45%, 3.42%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2도 어제보다 7bp 올라 3.45%를 보였다. 국고5년 10-5 또한 전일비 6bp 상승한 4.08%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또한 전장대비 8bp씩 오른 4.57%와 1.74%를 보였다. 국고20년 9-5도 전일대비 7bp 올라 4.74%를 보였다.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4틱 하락한 112.0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선물마감무렵까지 전장과 비슷한 10틱 가량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1틱 오른 112.30으로 개장했다. 개장직후 112.2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반전했고 장중 112.40까지 올랐다.미결제량은 17만9472계약을 보여 전장 18만1710계약대비 2240계약정도 줄었다. 거래량은 8만5280계약으로 전일 11만187계약보다 2만5000계약가량 감소했다.12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50틱 하락한 104.01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일비 58계약 늘어 810계약을, 거래량은 186계약 증가한 634계약을 보였다. 장중 104.01과 104.45 사이를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보험과 은행이 각각 2312계약과 225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은행은 나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증권도 1373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이 5602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5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달 25일 6730계약 순매수이후 최대치다.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전일 미국채금리 급락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은행권을 중심으로 선물순매도 물량을 쏟아지며 하락반전하는듯 했다. 반면 외인의 선물순매수와 증권사 저가매수에 힘입어 재차 강세반전했고, 장중 112.40을 트라이했다. 장마감무렵 북한군의 연평도 포탄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기준 급락했다”고 전했다.그는 “선물마감이후에도 현물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와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종가잡기도 쉽지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상한 이상 향후 전망이 무의미하다. 전면전까지 가진 않는다하더라도 대치상황이 길어지면 당분간 장이 크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장막판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장이 급반전했다.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과 주식시장 모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써는 진행상황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딱히 뭐라 말할게 없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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