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올해 수능시험에서 EBS교재 연계출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교시 언어영역에서 제시된 ‘나상’과 ‘율리유곡’ 등의 문학작품이 EBS교재에서만 다뤄진 작품인 것으로 분석됐다.EBS 언어영역 수능강사인 윤혜정 교사(덕수고)는 18일 “이번 언어영역 출제 지문은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EBS교재에서 다뤄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 ‘문학 읽기’ 영역에서는 현대시 ‘자화상’(윤동주), ‘선제리 아낙네들’(고은), ‘그 나무’(김명인)가 출제됐다. 현대소설은 ‘나상’(이호철), 고전소설은 ‘운영전’(작자 미상),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으로는 ‘상춘곡’(작자 미상), ‘율리유곡’(김광욱), ‘범희문회서도원림’(박규수)가 제시됐다.이에 대해 윤혜정 교사는 “‘그 나무’와 ‘범희문회서도원림’을 제외하면 모두 EBS교재에 실려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학 영역의 ‘나상’, ‘율리유곡’은 EBS교재에서만 다룬 작품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EBS교재에 직접 실리진 않았지만 워낙 폭 넓게 다뤄지는 ‘자화상’을 포함하면 이번에 출제된 여덟 작품 가운데 여섯 작품을 EBS교재를 통해 공부할 수 있었고 일부 작품은 EBS교재를 통해서만 미리 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문학 읽기’ 영역에서는 중국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子産)이 추진한 개혁을 소개한 인문 지문, 철학적 미학과 체계 이론 미학을 뮤지컬에 적용해 설명한 예술 지문, 컴퓨터의 여러 가지 자료 구조에 대해 설명한 기술 지문, 역법 개혁과 그레고리력의 특성을 설명한 과학 지문, 언어 변화와 관련된 언어 지문, 채권의 가격 결정 요인에 대해 설명한 사회 지문 등이 출제됐다.윤 교사는 “비문학 영역에서도 언어 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EBS교재에서 다뤄진 부분이며 특히 기술 지문과 과학 지문은 논지까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문제를 출제한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언어 영역 50문항 가운데 EBS 교재 및 강의에서 36문항을 연계해 출제하였으며 연계율은 72.0%였다”고 설명하고 있다.연계 출제와 관련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경우에 따라서는 변별력이 조금 상실되더라도 연계율을 확실히 지켜서 정부시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계 문항 중에도 변별력 높은 문항이 있다”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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