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 CFP
공성율 국민은행 재테크팀장,CFP
Q: 최근 직장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20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겼습니다. 1년 이상 투자가 가능한데 원금보장형 예금상품은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고, 주식시장도 2000포인트에 육박하고 있어 선뜻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효과적인 운용전략 조언 부탁드립니다. A:최근 돈 굴리는 일이 녹록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것 같던 금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초ㆍ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3%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과 세금 등을 제외하면 거의 제로 수준까지 실질금리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은 오히려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은행의 확정금리 상품만 고집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통상 각 국가의 중앙은행은 경기가 과열될 때는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이러한 모습은 향후 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 금리가 낮은 예금을 무조건 고집하기 보다는 오히려 경기 확장국면에서 수익을 많이 내는 주식 자산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금융상품 운영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운영할 경우에는 되도록 만기를 2년 이내로 짧게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 사이클상 향후 금리는 높아지게 되어 있는데 굳이 낮은 금리로 오랜 기간 동안 예금을 묶어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년, 5년 이상의 장기저축상품보다는 금리 인상기를 대비해 만기가 2년 이내인 예ㆍ적금 상품을 운영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예금 금리가 시중 금리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금리연동형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성에 차지 않고 그렇다고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주가지수 연동예금, 즉 ELD(Equity Linked Deposit) 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장래에 지급할 이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주가지수에 연동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말합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금보장'이라는 안전장치도 갖고 있어 안정적 자산 운영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 CFP)<ⓒ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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