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국 중간 선거가 치뤄진 가운데 승리자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되든 경기부양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공화당 승리시 주식시장에 더 우호적이라고 보았지만, 사실 승자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경기부양'이라는 대명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무차별하다는 주장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공화당과 민주당은 경제를 보는 관점과 접근 방법이 틀릴 뿐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고 밝혔다.방법에 있어서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오바마 대통령의 각종 재정지출 계획과 개혁 법안들, 즉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는 정책들은 진행이 힘들어 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박소연 애널리스트는 "다만, 세금을 걷어서 국민에게 돌려주느냐(큰 정부), 세금을 덜 걷고 민간에서 자유롭게 알아서 하도록 만드느냐(작은 정부)는 결국 그 정당이 '가계'에 우호적이냐, '기업'에 우호적이냐의 차이"라고 말혔다.그는 "공화당의 승리로 재정지출 정책들은 상당수 후퇴하겠지만 대신 친기업적이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성격의 정책들이 속속 제안될 것"이라며 "이는 'Corporate America'와 그 가치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에 매우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강조했다.한국증권은 이러한 관점에서 한미 FTA 비준 가능성 역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현재 주요 언론들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FTA 협정을 심의하는 세입위원회의 위원장이 바뀔 것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입장이다.한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중간선거 마무리로 정치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6%선까지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차 양적완화의 규모가 생각보다 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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