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포털업체 1, 2위인 네이버와 다음이 3분기 상반된 실적을 보여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최근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정체된 반면 다음은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지난 3분기 매출 862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 93.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4% 성장한 2445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액인 2446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남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008년과 경제 위기가 있었던 2009년 크게 성장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난 2년간 정체됐던 수익을 한번에 올린 상황"이라며 "올해는 연간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매출 3400억원보다 상회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음은 앞으로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화'와 '소셜'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를 구축해 '오픈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버추어와 NHN의 결별에 따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검색 광고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반면 60%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국내 검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는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3분기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분할 전 기준 매출액 3678억원, 영업이익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0.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3.6%, 2.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특히 주요 매출원인 온라인게임과 디스플레이 광고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성장 정체 늪에 빠졌다. 최근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게임사업을 철수한 데다 미국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해 글로벌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분기 게임 매출은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또 NHN은 내년부터 검색광고 플랫폼을 기존 오버추어에서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하는데, 이 경우 NHN이 독자적으로 광고 영업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업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 상반기 라이브도어를 인수한 네이버재팬의 성과가 고무적이며, 올 연말 공개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요약되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다각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인터넷 포털 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후발 포털 업체들이 모바일 시대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신규 성장동력을 찾게되면서 1, 2위간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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