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 입찰 마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그룹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현대상선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마련을 위해 3967억8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주식수는 1020만주이며 주당 예정 발행가는 3만8900원이다. 이에 앞서 현대부산신항만 주식(전환우선주) 199만9999주를 2000억원에 처분했으며 자기주식 신탁 해지로 3778억의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금액이 총 9756억원이다.이를 두고 업계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대그룹은 그동안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모아 왔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지난 2월 8일 2600억원, 지난 22일 4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2월 2000억원, 현대 엘리베이터는 지난 7월 1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 엘리베이터는 또 10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다음달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9756억원의 자금과 그동안 발행해온 회사채 1조1300억원을 합하면 총 2조1056억원이다. 여기에다 인수 목적으로 확보해 놓은 1조5000억원을 더하면 총 3조6056억원이 된다.증권업 및 금융업계는 현대건설의 채권단 매각 지분 34.88%(3887만9000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조7400억원 정도인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쳐 3조5000억~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 상선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매각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혜선 기자 lhs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