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제약업계 1위자리를 놓고 동아제약과 녹십자가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다. 26일 양사가 발표한 3분기 누적매출 실적에 따르면 녹십자는 6394억원, 동아제약은 6344억원으로 50억원 차이로 녹십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로 올 1분기 2868억원이라는 기록적 매출액을 올렸다. 이에 1967년 이후 43년째 1위를 지킨 동아제약의 철옹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녹십자가 2분기와 3분기 예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동아제약이 격차를 빠르게 줄이는 모습이다. 승부는 4분기에 갈릴 전망인데, 동아제약의 막판 역전과 1위 수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동아제약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눈에 띌만한 매출 증가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박카스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의 다양한 사업구조가 전 부문에서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경우 매출 상승을 이끈 독감백신 계절이 돌아오면서, 올해 세운 목표 연매출액 79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6394억원임을 감안할 때 이번 분기만큼만 해도 연매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반면 올 3분기 백신 매출이 500억원에 달해, 4분기 계절독감 백신으로 발생할 추가 매출이 크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동아제약과의 50억원 차이를 지켜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향후 계절 독감백신의 WHO 사전적격심사 승인,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의 글로벌 런칭, 해외수출 신규거래선 확대 등 해외시장에서의 약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과 녹십자는 올 한 해 매출목표를 각각 9000억원과 79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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