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랑프리'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김태희 주연의 '그랑프리'가 경주마 조련과 관련한 뒷이야기로 관심을 모은다. 극중 탐라는 김태희가 연기하는 주희가 다시 달릴 수 있는 희망을 품게 하는 명마로 출연 분량이 많아 뛰어난 연기력을 필요로 한다. 제작진은 말이 예민한 동물이라는 점을 감안해 밤까지 이어지는 고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탐라 역으로 5필의 말을 준비했다. 이 말들은 촬영이 거듭될수록 감정 연기를 선보이거나 김태희의 말을 알아듣는 듯한 행동 등 각자 뚜렷한 장기를 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김태희는 행동이나 말에 대한 반응이 좋은 말은 인간과 교감을 나누는 감성적인 장면에, 경주에 타고난 재능을 지닌 말은 경주 장면에, 섬세한 표정 변화가 있는 말은 극적인 장면에 옮겨 타면서 함께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또 "말이 워낙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동물이라서 촬영 현장은 스태프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 말이 배설하는 장면을 담기 위해서는 3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그랑프리'는 지난 16일 개봉해 27일까지 전국 16만여명을 동원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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