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홈쇼핑 업계에서 2,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이 증권가에서 다시 한번 자웅을 겨누고 있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현대홈쇼핑을, 해외 시장 모멘텀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CJ오쇼핑에 주목한다. GS홈쇼핑의 뒤를 이어 홈쇼핑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오쇼핑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25%, 업계 3위 현대홈쇼핑은 21.1%의 점유율을 기록한다. 그러나 이제 코스피 상장 6일째를 맞이하는 현대홈쇼핑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으로 1조4148억원의 CJ오쇼핑을 능가하고 있다. 내실로 따지면 업계 최고로 손꼽히는 현대홈쇼핑과 해외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CJ오쇼핑의 2·3위 경쟁이 증권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의 가장 큰 강점은 이익률이 높고 현금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은 약 8%로 경쟁사의 4~5% 대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낮은 인건비와 낮은 지급 수수료 및 광고마케팅 비용 지출 등도 현대홈쇼핑의 구조적 강점이다. 낮은 지출부담을 바탕으로 올해 말 현금 보유고는 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 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현대홈쇼핑에 대해 "중국 시장 재진출에 따른 성장 전망 제고, 풍부한 현금 자원을 바탕으로 한 국내 M&A이벤트, 자회사 HCN 상장 등의 추가 기회요인이 대기 중이다"고 분석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CJ오쇼핑은 특히 중국 내수 시장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소매시장 규모는 10.8조위안으로 이미 국내 시장의 7배에 이르며 매년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홈쇼핑 시장 규모는 234억위안으로 2013년 828억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CJ오쇼핑은 지난 2004년과 2008년 중국 상해지역과 천진지역에 각각 진출했는데, 이 가운데 상해 동방CJ의 2004~2007년 취급고는 연평균 77.6%, 매출액은 77.3% 고성장해왔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6.4% 늘어난 680억원, 영업이익은 106.7% 증가한 2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위안화 절상 효과로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시장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3월 인도의 미디어 그룹 스타TV와 50대 50으로 투자하며 인도 진출을 선언한 CJ오쇼핑은 올해 8월부터 비로소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아직 매출 기여도가 낮지만 중국에서의 성공 사례에 비추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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