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노후설계 라이프사이클 펀드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노후설계가 재테크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라이프사이클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투자자의 연령과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의 나이가 젊을 때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가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이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기 투자를 기본으로 설계된 상품이고 자산배분 전략을 바탕에 깔고 있어 노후설계에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하나로 여러 가지 목적을 이룰 수 있어 최근의 투자 트렌드인 '스마트 투자'에도 부합되는 펀드다.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라이프사이클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5.57%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인 6.9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못하는 펀드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는 라이프사이클펀드의 특성을 간과한 이야기다. 주식비중이 높은 라이프사이클펀드는 같은 기간 8~9%의 수익을 올린 상품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 투자 수익으로 3년 평균 수익률에서는 10.85%로 국내 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인 4.0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장기 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크게 두 가지 운용방식을 구사한다. 투자기간 중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되는 목표만기형과 자산 비중이 다른 여러 펀드 중 투자자가 시기마다 목적에 맞게 펀드를 전환하는 적정배분형이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펀드 중 '삼성밸류라이프플랜주식'이 주식비중이 80%에서 65%, 50%, 35%, 20%까지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목표만기형펀드고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펀드'가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다르게 설계된 펀드로 옮겨가는 적정배분형이다. 똑똑한 구조로 장기 투자자에게 특화된 상품이긴 하지만 가입만 했다고 노후 대비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용사의 장기 운용 능력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품"이라며 "특히 목표만기형은 상품선택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하고 적정배분형은 시장 상황 및 성과에 맞게 꾸준히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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