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신사옥에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진원지는 롯데제과 직원들의 복장입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창립 이래 국내 제과업체의 선두주자로서 항상 자부심이 강했습니다. 그 자부심의 한 축은 롯데제과 로고가 찍힌 점퍼였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양평동 신사옥에서 점퍼를 입은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꽤나 재미있습니다. 지난 2월 롯데제과가 현재의 신사옥으로 이주하고, 여기에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합니다. 제조업의 투박함이 남아 있는 롯데제과와는 달리, 홈쇼핑 직원들은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차림이거나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최첨단 신사옥에서 '칙칙한' 점퍼 차림은 홈쇼핑 직원들의 정장과 대비돼 롯데제과 직원들에게는 다소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요즘 점퍼 차림의 롯데제과 직원들을 신사옥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제조업=점퍼'라는 이미지를 연상할 때 이 같은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보입니다. 롯데제과 신사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업종 성향이 극명한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독특한 문화가 롯데제과 직원들의 점퍼를 벗게 만든 요인이 됐지만요. 롯데제과와 롯데홈쇼핑. 지금은 '한지붕 두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낼 공존의 삶이 더 궁금해집니다.한편,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지난 2월 신사옥 오픈 후 매월 한차례 이상 이 곳을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신격호 롯데 회장이 이곳을 찾는 등 롯데제과 신사옥은 명실상부한 롯데그룹의 상징적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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