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외국인들이 국내 채권 매수 '러시'에 나서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를 4.0%에서 3.9%로 0.1%포인트 인하했다.국민은행은 이번 주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주 대비 0.05%포인트 낮은 3.70%로 내렸고,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1일(3.74%) 대비 0.13%포인트 낮은 3.61%까지 내렸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일제히 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은행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3.52%에 달했던 1년물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24일 현재 3.39%로 2주만에 0.13%포인트가 하락했다. 최근 중국이 한국 국채 매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채권금리가 급락했고, 그외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꾸준한 경제 회복세를 주시하고 국내 채권 매수를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중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타게 된 것. 단 최근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다 보니 예금금리 인하는 아직 1년물에만 한정되고 있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채권 매수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시장에서도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인지 판단을 섣불리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1년제 예금금리만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예금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은행권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729조8천707억원으로 7월말보다 10조7천588억원이 늘었다. 월별 저축성예금 증가액도 지난 6월 10조6천억원, 7월 7조4천633억원에 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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