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등돌린 투심에 이틀째 하락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 2주 연속 하락마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7.59포인트(-0.56%) 하락한 1만213.6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81포인트(0.04%) 오른 2179.76을, S&P500 지수는 3.94포인트(-0.37%) 내린 1071.69를 기록했다. 주요지수는 2주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별다른 경제지표가 없었던만큼 전일 부진했던 경제지표가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F+M 파이낸셜 Gmbh의 옌스 핑크베이너는 "이번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거시경제지표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블딥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조정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나스토도 "이번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면서 "고용에서 제조업까지 모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델 같은 선도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다른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가격이 떨어지면서 관련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리서치인모션이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 때문에 3.5% 하락했다. HP는 2.2% 빠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목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AT&T(-1.44%), IBM(-1.09%), 마이크로소프트(-0.86%)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세계최대 상장 구리제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1% 떨어졌고 에너지 전문업체 슐름베르거가 2.4% 주저앉아 원자재 관련주 약세를 주도했다. 엑손모빌(-0.67%)과 셰브론텍사코(-1.04%)도 하락했다. S&P500지수 종목 중 업종별 등락을 살펴보면 에너지 관련주가 1.6%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원자재 생산 관련주도 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유로화대비 달러화 가치가 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악셀 베버의 '유동성 지원' 발언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ECB가 올해말까지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버는 또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는 유로존 기준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베버는 평소에 인플레아션 파이터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의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베버의 발언에 대해 시티그룹 유럽지역 이코노미스트 유르겐 미첼은 "비둘기파의 발언에 가깝다"면서 "그는 너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미첼은 "그가 출구전략을 곧 실시하겠다고 말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뉴욕외환시장에서 20일 오후 3시55분 유로·달러 환율은 0.9% 떨어진 1.270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664달러로 지난 7월13일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었다.달러 강세는 유가를 압박하기도 했다. 유가는 사흘째 하락해 6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3주째 약세를 나타낸 유가는 이번주에만 2.6% 하락했다.뉴욕 상업거래소(NYMEX) 9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98센트(1.3%) 내린 73.45달러로 거래종료일을 맞이했다. WTI는 장중 한때 73.19달러로 지난달 7일이후 최저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10월만기 WTI는 91센트(1.2%) 떨어진 73.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런던 국제거래소(ICE) 10월만기 브렌트유는 1.06달러(1.4%) 빠진 74.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BNP파리바 원자재 선물의 톰 벤츠는 "최근 미국 경제의 나쁜 소식들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재고가 2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과 실업청구건수 증가로 수요전망이 어둡다는 것 모두 유가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를 압박했다.거래량도 상당히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2시35분 현재 NYMEX 거래량은 37만9580계약으로 전일 총 거래량인 60만5147계약에 크게 못 미쳤다. 옵션셀러스닷컴의 제임스 코리더는 "거래량이 적은 것은 걱정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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