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이 바라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김승연 회장님은 선배 같기도 하고, 친근한 아저씨 같기도 했지만 역시 경영인다운 포스가 풍기더라고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인턴사원·임직원 250명과 함께 '사랑의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지난 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수안보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약 20Km 행군을 함께했던 한 인턴사원의 말이다. 한화그룹이 투병 중인 임직원을 돕기 위해 1년에 한번씩 마련하는 행사인 '사랑의 행진'에 김 회장이 참여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행진'에 참여한 이유는 투병중인 임직원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직원과 직접 대면하며 고충을 듣기도 하고 조언을 건넬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행사는 한화그룹의 임직원 250명이 김 회장과 함께 어울려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場)'으로 정착됐다. 김 회장은 걷는 도중 인턴사원에게 '인턴활동이 어떤가'라고 묻기도 하고, 한화그룹의 문화와 비전 등을 자상하게 설명해줬다는 후문이다. 한때 회사 사정이 어려웠던 때를 회상하며 지금의 한화가 있기까지 함께해줘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또 개인적인 에피소드까지 털어놓으면서 인생의 선배이자 회사 선배로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행군 기간 내내 김 회장은 250명 그룹의 선두를 지키면서, 문경새재를 넘어가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면 직원들에게 그룹의 모토인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이 자리를 함께한 인턴사원은 김 회장에 대해 "발대식 당시엔 카리스마가 느껴지며 경영자의 포스가 물씬 풍겼는데, 땀을 흘리며 걷고, 대화하는 모습에선 소탈한 면모도 느꼈다"며 "회장님은 쉬는 시간엔 우리들과 사진을 찍었으며 똑같이 걷고, 똑같이 쉬고, 똑같이 웃었다"고 전했다. 장장 6시간의 행군에도 그는 오히려 같이 걷는 임직원들에게 '힘들지 않는가'라고 걱정을 하기도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라며 따뜻한 격려를 하기도 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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