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팀장급 보직·승진·이동 인사가 핵심, 이르면 3일 중 단행'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거래소(KRX)가 이르면 내일, 부장 및 팀장급을 중심으로 한 승진 및 보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기 시행된 조직 개편으로 지난 2월 정기 인사에서 40%에 달하는 인사 이동이 있었던 점을 고려, 일부 공석을 중심으로 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산술적으로만 60%에 달하는 인원들이 대거 자리 이동을 할 것이라는 대거 인사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중 지난 상반기 실적 등을 반영한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최종 인사권자인 김봉수 이사장이 오는 4일부터 3일간 여름휴가를 떠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3일 오후께 최종 인사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조직 개편시 큰 폭의 인사 이동에 따른 영향이 이번 하반기 정기 인사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무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현 이사장 부임 이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첫 인사라는 점을 볼 때 예상보다는 큰 폭의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최우선 대상은 명예퇴직 및 파견 등으로 공석중인 부장 및 팀장급이다. 경영지원본부 내 IT전략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 내 파생상품시장총괄부장의 경우 파견 등의 사유로 공석중이며 유가증권시장본부 내 공시1팀장의 자리도 최근 명예퇴직에 따라 공석으로 남겨져 있다. 이밖에 현 보직을 2년 이상 맡고 있는 장기 보직 부장 및 팀장급들도 일부 자리를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공석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다. 부장 직급끼리 수평 이동할 경우 (부장 직급 내) 도미노 인사가 이뤄질 수 있고 팀장급 발탁 인사시 팀장급 사이에서의 수평 이동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전체적인 인사 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다른 한 관계자는 "현재 부장급 인사의 경우 공석을 포함해 3~4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장급 사이에서 수평 (보직) 이동시 산술적으로 6~8석이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총 28석에 달하는 부장 직급 중 최대 30~40% 수준의 변화가 있다는 의미다. 조직 사기 진작 차원에서의 승진 인사도 예상된다. 거래소 오랜 숙원이었던 노조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측이) 구성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배려를 요청할 경우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는 것. 이외에 김 이사장 부임 이후 본부장급을 제외한 고위급 인사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해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일부 집행 간부급도 인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이에 대해 거래소 다른 관계자는 "8월 정기 인사 시즌에 집행 간부가 바뀌는 경우는 사실상 드물다"며 "하지만 전 이사장 사퇴 이후 부이사장(본부장)을 제외한 고위급 인사의 변화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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