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다 지분 49% 인수··공동 경영키로남상태 사장,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단독 면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단독 면담을 가진 후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운사업에 진출한다.지난 2007년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업체인 NNPC와 공동 출자한 나이다스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한 대우조선해양은 남아공 해운업을 통해 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14일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을 방문한 남상태 사장은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남아공 해운 사업 진출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남아공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해운, 조선,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많은 대우조선해양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남 사장도 이러한 사업들이 성사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남 사장은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에서 남아공 대표적인 해운사 임핀다의 쿨라 주마 대표와 함께 남아공 해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아공은 석탄과 철광석의 수출이 각각 세계 3위와 6위를 차지하는 자원부국으로 이러한 화물을 활용해서 해운업과 물류업 등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년간 남아공 정부측 인사들에게 이러한 사업환경을 활용해 해운업체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해왔으며,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임핀다 지분 49%를 인수하게 되며, 임핀다에 경영·운영 전문 인력을 파견해 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신조 추진 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임핀다 측은 남아공 내 사업 추진에 필요한 화물 확보와 인허가 등을 맡아서 담당할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은 임핀다와 공동경영을 통해 남아공 현지 건화물 및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운송을 맡아 남아공의 주력 해운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 후, 임핀다는 남아공내 유력 광물회사 세 곳 이상으로부터 화물 운송권에 대한 5년 이상의 장기운송계약(CO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나이다스에 이어 임핀다 지분 인수로 아프리카 해운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합작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조선업·건설업·에너지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중공업 분야의 토털 솔루션 공급자(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아프리카 지역에 사업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