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가치에 투자하라]'1차선별+2차평가'독자적 가치주 발굴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2>KB밸류포커스펀드가치주 펀드의 신흥 강자.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펀드'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펀드는 7일 기준 6개월 수익률 11.24%(A클래스 기준)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2.14%)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실적이 뒷받침되면 환매 장세에도 9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펀드를 기획한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단순 저평가 기업이 아닌 정성적 평가를 더한 독자적인 가치주 선정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KB가치주선정모델은 기존 가치주펀드와 독자모델 결합을 통한 신가치주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종목발굴의 기본이 되는 자산주나 고배당주 외에도 지수전망을 배제하고 선별적인 저평가 종목 선택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구체적으로 보면 기존 가치주펀드가 사용하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배율) 등의 정량평가를 통해 1차 선별을 한다. 그 후 사업 모델과 영역, 프랜차이즈 밸류(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이익 가치), 영업이익의 질과 안정성,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 등 정성평가를 한 번 더 거친다는 것이다.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에 일정부문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이 펀드는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를 위해 기획됐지만 투자자 이탈을 막는 강제 장치가 없다. 일반 성장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90일 환매 기준 이외에는 환매 제한 요소를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적립식 투자자의 경우 매년 10% 가량 보수를 낮추는 스텝다운(Stepdown)시스템을 통해 꾸준하고 자연스러운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 최 팀장은 박스권 흐름에서도 수익률과 순유입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단기 성과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그는 "하락장에서 IT,와 자동차 부품 쪽의 저평가 주식을 발굴했던 덕에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처음 기획했던 대로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10년을 가지고 가야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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