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경감 우려 속 하반기 주도 업종은..'운송'

글로벌 경기 회복 즉각 반영 운송-해운 부각..자동차-반도체도 실적 상승 전망 유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국 증시.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올해 기저효과가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는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를 즉각 반영하는 해운 및 항공업종 등이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토러스투자증권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높아질 업종으로 해운, 석유정제, 전자부품, 항공업종을 선정하고, 특히 재고가 없어 경기 회복 국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운송업종을 핵심 주도주로 꼽았다. 기존 주도주인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자동차업종도 하반기 탄력적인 이익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 S-Oil 주성엔지니어링 LG하우시스 소디프신소재 대한항공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등을 하반기 실적 개선 유망 종목으로 꼽으며 "연초 이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운송업체들의 지난 2분기 실적 개선 폭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의 양호한 흐름이 기업 실적에 지속적으로 투영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운송업종에 대한 긍정적 실적 전망의 핵심 사유로는 미국의 대표적 운송업체인 Fedex의 실적 흐름이 언급됐다. Fedex의 하반기 실적 상승 탄력성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하반기 전체 매출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Fedex의 이번 분기 순이익은 4억1900만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다소 주춤한 성장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2008년 정상 국면 대비 96%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운송업체의 실적 개선 속도도 긍정적 재료다. NOL, K-Line, MOL, NYK, Seaspan 등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업체 5개사의 올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331% 개선된 4억2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들 주요 컨테이너 해운업체들은 3분기 이익 개선세도 긍정적"이라며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향후 실적 전망 상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1년6개월여간 국내 증시 회복세를 주도했던 자동차 업종과 관련 이 애널리스트는 "신차 출시 효과 및 무파업 재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 전망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다만 국내 기업 전체적인 실적 상승폭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상반기 어닝 포인트로 지목된 기저효과가 하반기들어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의 지난 1~2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9~206% 흐름을 보인 반면 3분기는 24%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정상 국면 진입 여부가 관건으로 올 상반기 대비 증가율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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