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日 마쓰이 다이스케, '박지성으로 변신 완료'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이 카메룬과의 남아공월드컵 본선리그 첫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일본 언론이 "미드필더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덴마크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23일(한국시간)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덴마크전 키 플레이어는 마쓰이"라며 "친구 박지성의 그리스전 득점을 충분히 재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성은 그리스전 후반 7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파나티나이코스)의 공을 빼앗아 다른 수비수들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조르바스(파나티나이코스)의 움직임 반대 방향으로 때린 절묘한 골이었다.마쓰이와 박지성은 친구 사이다.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함께 입단해 한솥밥을 먹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이가 그리스전 박지성의 골을 보고 '그리스 수비진의 미스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파했다. 대단한 골이다'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쓰이는 최근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득점을 보며 나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덴마크전에서 친구의 골을 재현해 보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이번 대회 팀 간판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카메룬전에서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골을 이끌었다. 23일 팀훈련에서도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덴마크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덴마크전 각오는 남다르다. 선수 대부분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하지만, 그는 "무승부도 승리인 게임이다. 16강 진출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로 상대를 조이다 빈틈이 보일 경우 그리스전 박지성의 골을 재현하겠다는 계산이다. 마쓰이는 "대회 개막 뒤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지만, 친구의 골을 재현한다면 바로 전화를 걸어 '네 골 덕분이야'라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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