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생생물 700종 추가 발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우리나라 연구팀이 700여 종에 이르는 자생생물을 추가로 발견했다.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2009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진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결과 총 694종의 한반도 자생생물을 새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중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생물종은 274종이며 다른 나라에서는 발표됐지만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확인된 미기록종 420종이다.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약 22만㎢)와 비슷한 크기의 국토를 가진 영국(24㎢), 일본(38만㎢)과 비교하였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기구(OECD) 환경통계연감(2008)에 따르면 일본은 7만종, 영국은 5만종의 생물종을 밝혀낸 반면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 현황은 약 3만종에 불과하다. 특히 무척추동물, 지의류(地衣類), 균류(菌類) 등은 앞으로 밝혀내야 할 생물종의 수가 그간 찾아낸 생물종 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둥근혹여울벌레

이에 환경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자생생물을 찾아내려는 목적으로 2006년부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2008년 3개년 동안 곤충, 하등식물 등 6개 분야에서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해 총 2800여종의 미기록종 및 신종을 발굴한 바 있다.특히 이번 조사중 경남 밀양강 합류부에서 발견된 둥근혹여울벌레(Leptelmis coreana sp. nov.)는 세계적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연한갈색을 띠며 크기가 2.5mm 정도인 둥근혹여울벌레는 유충뿐만 아니라 성충까지 모든 기간을 완전히 물속에서 서식하는 특이한 곤충으로 종아리마디 끝에 가시(spine)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김민하 환경연구사는 "대한민국 전 영토에 분포, 서식하고 있는 자생생물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주도할 생물산업(의약품, 식품 등)의 원천 재료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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