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2020년 매출 20조원 목표(상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현금성 자산 8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지난 2003년 정지선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고수해 온 '선(先)안정 후(後)성장' 전략에서 선회해 올해를 미래 10년을 대비한 재도약 기반 구축 시점으로 삼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중장기 사업구조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15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코엑스에서 'PASSION(열정) VISION - 2020' 선포식을 갖고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백화점, 미디어, 식품 등 기존 사업부문의 확대는 물론 금융, 건설, 환경, 에너지 등의 신규 업태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확보, 성장과 내실의 균형적 조화를 핵심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우선 유통사업 부문은 일산 킨텍스점, 대구점, 청주점, 양재점, 광교점, 안산점, 아산점 등 이미 확정된 7개 복합쇼핑몰 이외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5개의 신규점을 추가 출점해 점포 수를 모두 23개로 확대한다. 명품아웃렛, 인터넷 사업 등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 경우 유통사업 부문의 매출은 현재 4조4000억원에서 2020년 10조6000억원으로 높아지게 된다. 미디어사업 부문은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T/M-커머스 등의 매체를 활용한 신규 사업 강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업의 확대와 VoIP(인터넷전화사업), MVNO(이동통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현재 1조9000억원의 매출을 2020년 4조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존의 현대H&S, 현대푸드시스템, 현대F&G를 통합한 종합식품사업 부문은 식품제조가공업, HMR(가정식 간편요리), 유기농전문로드숍 등의 진출을 통해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육성, 매출을 현재 8000억원에서 2020년 2조6000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B2B사업 부문에서는 MRO(기업 소모성 자재) 사업의 확대와 드림투어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을 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예정된 사업에 대한 투자 외에도 그룹 내 현금성 자산이 올 연말 1조원, 2013년 1조9000억원, 2015년 3조7000억원 가량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M&A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뿐 아니라 금융, 건설 등 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또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회사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함께 비전 달성을 위한 전 임직원의 확신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특히 빈곤 아동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의 교육 빈곤의 해소에도 역량을 집중해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자"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39주년을 맞아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그룹 임직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정지선 회장(사진 중앙). 왼쪽부터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대표, 민형동 현대홈쇼핑 사장, 정교선 그룹기획조정본부 사장, 경청호 그룹총괄 부회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강대관 HCN 대표.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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