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객 프리미엄 혜택· 해피콜제도+ 명품아카데미 개최 등 차별화 시도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차별화로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4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와 KT 등이 잇달아 퇴직연금 시장에 나오면서 이를 비롯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7~8%의 고금리를 제시하거나 상품권을 끼워 팔았으나 최근 금융당국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 금리를 4~5% 사이에서 결정하면서 더 이상 금리 경쟁이 어려워 진 것.은행권에서 21%의 시장을 차지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기업과 개인 고객 모두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말 기준 1조 803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1억원 늘어난 것이다. 20대 대기업의 경우, 해당지점은 물론 필요하면 본부까지 나서 함께 협조하면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1200여개 점포망을 활용, 은행 거래 편의성과 실효성을 내세우고 있고, 주거래 고객 프리미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최진복 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은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기업근로자의 경우 은행 거래 수수료 면제와 신용대출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매 3개월마다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을 통보하는 한편, 올해도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담당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명품 아카데미를 16회 개최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의 경우 1조6122억의 실적을 기록하며 국민은행을 추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을 통해 퇴직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또 퇴직연금 가입 고객 대출시 0.2%금리를 우대해주고, 각종 금리와 환율을 우대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기업담당 전용, 개인근로자 상담 콜센터를 운용하는 한편 분기별 수익률 영향 요소를 파악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해피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조5575억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신한은행은 최신 퇴직연금시스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홈페이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콘텐츠 개발과 노후설계 시뮬레이션 다양화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신한은행 측은 "공기업 퇴직연금 부분에서 은행권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고 말했다.기업은행도 지난 5월말 기준 9743억원을 올리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역본부 소그룹별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 또 자산운용컨설팅,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과 관련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시대와 한국노총, CEO리포트 등에 상품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고은경 기자 scoopk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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